2017년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모듬 소개 두번째입니다.
올 여름이 시작될즈음, 몇해전부터 시작한 여름찬을 한데 모아 소개했고, 그것이 첫번째 소개였고, 이번에 소개하는건 올 초여름에 즐긴 찬들을 한차례 모았습니다.
계절별로 계절찬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유독 여름찬이 많습니다. 그건, 여름찬부터 계절찬을 시작했기때문에 그러합니다.
그런만큼, 여름식재료들을 최대한 다양하게 즐길수 있도록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강조하듯이 여름식재료는 여름에 먹어야 약이 됩니다. 그런차원에서 여름식재료들을 듬뿍! 잘 챙겨먹을수 있는 찬이 많아져야 하고, 찬과 짝궁이 밥을 그 무엇보다 더 잘 챙겨먹어야 합니다.
계절찬의 핵심은 계절별로 알차게 계절식재료를 먹는것이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밥과 함께 먹는문화'를 뿌리깊게 가꾸기 위함입니다. 해마다 풍년이 되어도 흉년이 되어도 자기노동에 대한 보람을 찾지 못하게 하는 농업정책탓에 농민들은 수확철만 되면 '아스팔트'위로 올라와 자신들의 처지를 피터지게 절규합니다. 그 과정에 살수차에 의해 한 농민이 죽었습니다. 살수차가 직접적인 살해원인이지만, 더 뿌리깊은 폭력과 압살은 바로 '살인적인 농업정책'입니다.
당연히 직접적인 살해원인인 '살수차'가 다시는 사람을 쏘지못하게 만드는 것은 1차적인 요구입니다. 근본요구는 농민들이 맘편하게 농사짓고 건강하게만 키워내기만 하면 되게 만드는 농업정책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문제가 온전하게 해결되는 것입니다. 농민을 죽음의 벼랑에 내모는 농업정책은 '살수차'보다 더 잔인하기 때문입니다.
매해, 쌀소비량이 줄었다며 우리들식문화가 변했다며 요란하게 떠들지만, 정작 이렇게 만든 원인이 무엇인가를 따져묻질 않습니다. 일제시절 농민을 죽이는 압살정책은 해방되어도 끊이질않았고, 전쟁이후 '원조'라는 명분으로 들어온 곡물들은 우리땅의 자립농업기반을 무너뜨렸고 점진적으로 입맛을 외래곡물로 바꾸는데 정부는 앞장섰으며, 농민을 홀대 멸시하는 정책을 강력하게 펼쳐왔습니다.
급기야 오늘날에 와서는 우리땅이 '사막'이 된것도 아닌데 잘 농사짓고 있는 모든 식재료에 대한 수입을 대량으로 끌어들여 수입식재료없이는 끼니를 해결할수없는 지경에까지 이르게했으며, 그나마 버티고 지켜오던 농업기반들 자체를 와그리 무더뜨리고있습니다. 그 와중에는 '쌀'만큼은 농민들이 피어리게 지켜 90%가까이 자급율을 유지하고 있건만, 그것에 대한 가치와 대가는 '마치 쓸데없는것을 생산한것인양' 죄인처럼 멸시하는 것으로 되돌려 받고 있습니다.
쌀을 먹지않는 것이 유행이거나 오늘날 식문화의 변화기류가 아니라, 철저하게 기형화된 농업정책으로 인한 결과물입니다. 우리들 주머니사정이 수입곡물로 끼니를 끼우게 된 근본원인이 아닙니다. 허니, 먹는것 하나 우리들 생활하나가 얼마나 사회적인 것인지 깨달아야하며, 근본적인것을 바꾸어야만 건강한 식생활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빨리 깨우쳐야 합니다.
마치, 개인이 노력하면 건강한식생활이 보장되리라 여기는건, 이런여건에서 불가능한일입니다.
우리들의 건강한 식생활은 자립적인 농업정책이 탄탄히 보장될때만이 가능한일입니다. 그 어느나라도 자국 스스로가 자기국민을 먹는데 문제가 없게 자기농업을 자립적으로 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부족하고 모자란것들은 공평하게 동등하게 상호 평등과 호혜롭게 나라간 교류하면 됩니다. 여기에 '힘'을 앞세워 자국농업을 위태롭게하는 그 모든것에 경각심을 가져야 합니다. 여기부터 식문화가 독이 되는 근본원인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말이 길어졌지만, 계절찬을 잘 챙겨먹자는건 '밥'을 잘 챙겨먹자는 다른말입니다. 밥없는 찬은 아무 의미가 없기때문입니다. 밥이 든든하기에 '찬'이 필요한 것입니다. 허니, 계절찬은 '밥'을 잘 먹기위한 방도입니다. 그런만큼, 계절찬은 언제나 '밥'의 안녕을 궁금해하고 '밥'의 든든함이 보장되는지 살펴보는일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일제시절에도, 해방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평탄한날 없었던 농민들 그래도 우직하게 버텨오고 지켜온 쌀마저 개방되어 우리농업은 비빌언덕도 이젠 없어졌습니다. 그나마 쌀이 자급되 22% 곡물자급율을 보장했던것인데, 쌀자급율도 이제는 안심할수 없게되었고, 지금도 외국곡물과 외국식재료로 끼니를 전적으로 해결하고 있는데, 쌀마저 불안해진다면 우린 목숨줄을 외국식량에 내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얼마나 비참할지는 상상 그 이상일것입니다.
얼마전 크게 사건화된 '햄버거병' 사태도 본질은 하나입니다. 우리들일상이 수입식재료에 전적으로 의탁하게 만들었기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조그마한 마트, 시장에 가도 먹거리는 풍요롭기만 해보입니다만, 그 풍요는 눈속임에 불과합니다. 씨앗(종자)에서 부터 키워내는 농업정책, 환경 전반이 자국민을 풍요롭게 먹일수 있게 되어있지않습니다. 그래서 먹거리사건사고가 끓이질 않는 것입니다.
계절찬은 쌀의 안녕을 가장 먼저 궁금해해야하고, 그것을 지켜내지않으면 아무 소용없는일입니다.
허니, 계절별식재료 즉 제철식재료를 풍성하게 먹고프다면 우리농업의 안녕을 물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땅에 살고있는 그 누구라도 언제든지 안심하고 풍성하게 맘껏! 제철식재료를 제대로 먹고 즐길수 있기때문입니다.
제철식재료를 잘 챙겨 먹겠다는 의지와 요구는 '우리땅'에서 '제발'로 '제손'으로 거둔 식재료가 풍성해지길 간절해지는 의지와 요구여야 합니다. 그런 배움을 차곡차곡 채워나가는 계절나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벌써, 여름찬을 쉰한번째까지 채웠습니다. 대략 6월시작해 7월초순경기간이니깐, 앞으로 남은 7월-8월까지 합한다면 더 많아질것입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찬'으로만 국한 했던 범위를 국, 찌개, 김치 등까지 넓히고 있어서 더 그러하리라 여깁니다. 얼마큼일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많아질껩니다.
여름식재료가 풍성한 시기, 여름식재료로 요맛 죠맛 보면서 풍성하게 밥상을 꾸려나갔으면 합니다.
가공식품없이도, 수입식재료없이도 거뜬하게 여름끼니를 해결할수 있습니다.
그것을 채워나간다면, 더할나위없는 풍성한 여름이 아닐까싶습니다.
이래저래 우리들삶 앞에는 그리 평탄치않습니다만, 그럴수록 내탓(자기탓과 처지에 한탄)하지마시고 우리사회가 철저하게 먹거리를 보장해주질 못한 것이 근본원인이니, 더 악착같이! 건강한 식재료를 내놓으라고, 더 우악스럽게! 제철식재료를 풍성하게 키울수있는 정책을 내놓으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그 어떤것도 사회가 반드시 보장해주어야 하듯이, 먹거리도 사회가 보장해주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그 어떤것도 '사회적 손길'(여러사람들의 노동으로)로 만들어지기에 사회적 책임을 떠난, 사회적 보장을 떠난 그 어떤 것은 존재하지않습니다. 부실한 사회일수록 그 사회적 책임을 자꾸 개인에게 떠맡깁니다.
우리들밥상이 초라해지고 불량한 외국식재료로 채워지는건, 우리사회가 만든 결과물입니다.
그렇다고, 여기에 어쩔수 없다며 길들여지지말고 우리사회의 책임을 공론화하고 사회가 반드시 책임질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이것이 '제철찾기' 며, '건강한 식재료'를 보장받는 유일무이한 길입니다.
그것을 계절마다 계절을 견디고 살아나가면서 채워나갔으면 합니다.
아래글은 그간 소개한 여름찬을 다시한번 모아 담았습니다. 참조하세요!
2017년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모듬1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16과 17, 가지무침과 감자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25, 꽈리고추 반건조오징어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31, 늙은오이짠지(노각짠지)~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35, 가지냉국과 깨보숭이 가지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36, 박고지나물과 호박고지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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