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13. 07:00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쉰한번째, 햇콩찌개입니다. 

얼마전 가을장터에서 햇콩을 사왔습니다. 가을에 수확하는 콩은 여름콩과 달리 단백질이 아주 많습니다. 

여름콩은 전분질이 많아 파근파근하다면, 가을콩은 고소하고 달큰합니다. 

가을콩은 가을중턱에서 늦가을에 수확하는 콩인데, 서리를 맞은콩은 더더욱 달큰합니다. 

그런콩은 밥밑콩으로 먹으면 끝내줍니다. 


워낙 콩을 수입콩으로 빌어먹고있는터라 1년연중 먹자고 말하는건, 수입콩을 즐겨먹자는 꼴밖에 안됩니다. 

수확철에 꼬박 챙겨가며 먹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내산 콩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눈여겨볼수 있고 우리나라콩재배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도 들여다 볼수 있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건, 햇콩 즉 바로 수확한콩들을 챙기면 먹는이들에게 좋습니다. 재배농가도 수입콩에 힘겨운데 수확철에 판매가 활성화 된다면 자그마한 도움이 될수 있습니다. (중요한건, 국가적 시책입니다. 국가가 전적으로 책임지고 수입은 줄이고 국내재배여건을 좋게 마련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농민은 건강하게 키우는 것만 고민하게 되고, 먹는우리들은 안심하고 먹을수 있게됩니다.)


가을콩은 가을에 중요하게 챙겨야하는 식재료입니다. 가을제철식재료중 으뜸이라 할수 있습니다. 

가을장터에 가면 묵은 수입콩들사이로 '햇콩'들이 판매됩니다. 요모죠모 원산지 잘 따져가며 햇콩으로 알뜰하게 사다가 가을겨울찬으로 든든히 챙겨드시길 바랍니다. 


그중, 노란콩 즉 메주콩이라 불리우는데요. 유별나게 수입산이 많이 들어오는 종자이기도 합니다. 

허니, 생산지는 어딘지, 어떤 종자인지 확인하면서 사야합니다. 

토종콩으로는 아가리콩이 있는데요. 알이 큼지막해서 그런이름이 붙여졌는데, 제가 구입한건, '왕콩'이라네요. 

1되에 5천원. 두되사왔습니다. 가격도 적절하니 적절하게 사다두고 햇콩요리 잘 챙겨드셨으면 합니다. 



'햇콩찌개'라고 하니 조금 낯설죠? 보통은 비지찌개라 불리웁니다. 헌데, 비지는 두부를 만들고 남은 콩찌꺼기 즉, 콩물이 빠진  간 콩찌꺼기를 부르는 말인데, 햇콩을 불려 갈아서 만든것을 비지찌개라하면 이상한듯하여 있는 그대로 '햇콩찌개'라 불러봅니다. 


햇콩찌개는 비지찌개와는 맛이 사뭇 다릅니다. 비지찌개는 콩물이 빠진상태라 고소한 맛이 살짝 죽었다면, 햇콩찌개는 콩물이 한가득이라 고소한맛이 아주 진합니다. 


예전에는 집에서 두부만들고 남은 비지로 끊인 음식이였다면, 요즘은 두부집에서 비지를 얻어와 끓이는게 주로 될터인데요. 햇콩이 나오는 가을부터는 햇콩을 갈아넣어 끓여 먹으면 될듯합니다. 


생각보다 엄청 쉬운 요리라, 만만하게 여기면 겨울내내 맛난 햇콩찌개 잘 챙겨드실수 있습니다. 



콩 불려놓고 곱게 갈아 냉장고에 넣어두세요! 요것만 신경쓰면 되는데요. 별거아닙니다. 

콩이야 지가 알아서 불려지는 거고, 가는거야 분쇄기가 알아서 해주니깐요. 시간내어 콩을 물에 담가두었다가 시간내어 분쇄기 스위치 한번 꾹 눌러주면 됩니다. 정말 간단하죠? 


햇콩 반컵정도면 딱 좋습니다. 대략 3-4시간 불렸다 콩껍질째 곱게 갈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시간될때 후다닥 끓여먹으면 되요. 냉장보관은 1주일정도. ( 일단 갈아두었으면 후딱 챙겨먹으면 되요.)


너무 맛있으니깐요. 안챙겨먹으면 정말 손해!입니다. 



햇콩찌개는 뜨끈한 밥위에 크게 올려담고 쓰윽 비벼먹습니다. 으아~~~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밥에 비벼먹어도 끝내줍니다. 

어쩜이리 고소한지. 고소한 콩사이로 돼지고기와 신김치가 톡톡 터집니다. 


건더기가 있게 먹고프면  돼지고기와 신김치를 쫑쫑 썰어넣고 톡톡 터지게 먹고프면 잘게 다져넣으면 됩니다. 


햇콩찌개는 비지찌개와 마찬가지로 신김치와 돼지고기가 아주 잘 어울립니다. 

햇콩을 갈아두었다면, 신김치와 돼지고기만 챙겨서 후다닥 끓여주면 되겠습니다. 

끓이는것도 오래끓이지않습니다. 거품이 올라오면 거의다 익으것이기때문에 거기서 한소끔 정도면 더 끓여주면 됩니다. 


이리 쉽고 간단하고 맛있는 늦가을별미를 절대 놓치지 마시길. 








햇콩찌개 


재료: 불린 햇콩반컵, 돼지고기100g, 신김치크게한줌,쪽파약간

콩갈기: 물1컵 

돼기고기밑간: 향신간장, 향신기름, 후추약간 

신김치밑간: 새우젓1큰술 

양념: 현미유1큰술, 다시마우린물1컵, 국간장약간 


※ 햇콩찌개는요,

가을햇콩(노란콩, 메주콩)을 세네시간 불려 곱게 갈아준후 돼지고기와 신김치에 넣고 끓인 것입니다. 


㈎ 준비 

㉠ 햇콩을 준비합니다. 

-물을 부어 3-4시간 불립니다. 

-전날밤에 불려놔도 무방합니다만 너무 오래 불리면 콩에 수분이 많아 고소한맛이 연해집니다.  

 또, 오래불리면 껍질이 터져 갈기도 조금 어려워집니다. 

-잘 불려졌으면, 물 반컵 또는 한컵을 넣고 곱게 갈아줍니다. 

㉡ 돼지고기는 다진것으로 준비하면 더 수월합니다. 

 - 불고기감으로 준비했다가 살짝 해동되었을때 다지면 금새 다져집니다. 

 - 국간장 또는 향신간장, 참기름 또는 향신기름으로 밑간합니다. 고기양에 따라 반큰술 또는 한큰술로 

㉢ 김치는 신것 또는 묵은지로 준비합니다. 

 - 잘게 다져줍니다. 

 - 이때! 새우젓1큰술을 넣고 같이 다져줍니다. 

㉣ 이밖에, 쪽파 또는 대파, 매운고추 등을 준비해 취향껏 챙기면 됨. 없으면 통과!


㈏ 끓이기 

㉠ 냄비에 다진 김치를 넣고 현미유약간 넣고 볶아줍니다.  

㉡ 어느정도 볶아지면, 밑간한 돼지고기 넣고 볶아줍니다. 

㉢ 돼지고기가 익으면, 간 콩물을 넣고 다시마우린물1컵을 붓고 끓여줍니다. 

㉣ 거품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수저로 휘저준후 한소끔 더 끓여주면 끝

 - 이때, 간을 보고 모자라면 '국간장'으로 조절. 



준비 


강원도 왕콩이라고 하더만요. 직접 수확했다면서 파시길래 사왔습니다. 

가까이보면 보랏빛이 살짝 머금고 있기도 해요. 기본은 주름이 없는 콩을 사면 됩니다. 


물에 한번 헹군후 적당량의 물을 붓고 불려줍니다. 대충 콩의 세배정도의 물량이면 됩니다. 세네시간이면 오동통해집니다. 

하룻밤 불려도 상관은 없는데, 그럼 갈때 껍질이 돌아당겨서 신경쓰입니다. 껍질이 찰싹 들러붙어있을때 가는게 신경쓰는거 없이 편합니다. 콩껍질째 가는만큼 곱게 갈아주는것만 조금더 신경써주면 됩니다. 


혹여, 하룻밤 푹 불렸다 하문, 뭐, 걍 가는 거죠. '곱게'만 갈아주면 됩니다. 



불린물 버리지말고 그대로 담고, 물 반컵을 넣고 갈다 너무 되직하면 반컵 넣어주는 식으로 갈면 됩니다. 

곱게 갈아 보관통에 담아 냉장고에 휙~ 넣어줍니다. 



혹여, 불리는게 번거롭다하문, 한번에 조금 넉넉히 불렸다 불린물과 함께 적당량씩 소량으로 나누어 냉동보관했다가 먹을때 꺼내 해동해 갈아 쓰시면 되요. 편리한대로! 


앗! 햇콩찌개에 넣는 콩은 노란콩(메주콩)뿐만 아니라 서리태, 쥐눈이콩, 푸르데콩, 선비잡이콩, 밤콩, 아주까리콩 등등 늦가을에 수확하는 그 어떤 콩이라도 괜찮습니다. 



밑간 


돼지고기와 신김치를 준비했습니다. 

콩의 고소함을 어느정도 즐길거냐에 따라 돼지고기와 신김치 양은 조절하면 됩니다. 



돼지뒷다리살을 사놓은게 있어서, 꺼내 잘게 편썬후 채썰어 다졌습니다. 다진고기로 준비하면 수월합니다. 

건더기가 많이 있게 먹고프다면  도톰한 고기를 쫑쫑 썰어도 되고, 불고기감을 널직하게 썰어내도 됩니다. 


중요한건, 밑간!!


사실, 저는 다진고기는 잘 구입하질 않습니다. 필요할때 다져쓰는 편이라 불편하지않습니다. 

살짝 녹았을때 썰면 썰기가 아주 수월하구요. 완전하게 다 녹았을땐, 방향을 돌려가며 채썰어주기를 반복합니다. 

이때! 힘을 주어 끝까지(도마에 닿게) 썰지않고 고기윗부분만 썰어내기를 반복하면서 아래쪽 고기를 위로 올려주면서 썰어냅니다. 힘도 덜 들어가고 고기가 밀리지도 않아 금새 다져집니다. 이건, 해봐야 감이 옵니다. 능력껏!



다진고기에 향신간장, 후추, 향신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섞었습니다. 

'국간장'과 '참기름'으로 대신해도 무방!


김치는 잘게 다져준후 새우젓을 넣고 같이 다져놓습니다. 

'새우젓'으로 간을 하면 아주 맛있는데, 나중에 넣지말고 김치다질때 넣고 다져놓으면 좋습니다. 


볶기 


다진김치부터 넣고 현미유 약간 넣고 살짝 볶습니다. 

그리고 돼지고기 넣고 하얗게 변할때까지 볶아줍니다. 



잘 볶아졌으면, 준비한 콩간것을 넣고 섞어줍니다. 


끓이기

다시마우린물1컵을 붓고 끓여줍니다. 

거품이 춤을 추며 점점 올라옵니다. 수저로 휘릭 저으면 거품이 사그라집니다.  



한번 휘저어준후, 한소끔 더 끓여주면서 모자란 간 확인하고 조절한후, 다진쪽파 넣고 마무리~


취향따라, 고춧가루를 넣어 색감을 주어도 좋고, 김치국물약간을 넣어 간조절해도 좋고, 매코롬한 고추를 다져넣어도 좋습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정말 너무 맛있습니다. 

밥에 비비기도 전에, 다 먹어치울 기세로 달려들었습니다. 


예전에는 건더기가 푸짐한게 좋던데, 요새는 요로코롬 다져넣어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맛이 너무 좋더이다. 

고소고소한 콩맛 사이로 톡톡톡 터지는 돼지고기며, 신김치맛이 일품입니다. 



일단, 거침없이 퍼다 입에 넣어 주고, 뜨끈한 밥위에도 척 얹어 비벼먹습니다. 

요런걸, 꿀맛이라고 합니다. 


늦가을부터 겨울내내 즐겨드시면 좋습니다. 여기에, 더 별스럽게 먹고프다면, 늦가을찬 또는 겨울찬을 곁들인 비빔밥에 비빔장으로 햇콩찌개를 준비하면 너무 좋습니다. 



가을날은 '우리콩' 사랑' 넘쳐도 됩니다. 

땅도 사람몸도 비옥하게 해주는 콩, 우리땅에서 풍성하게 자라길 바랄뿐입니다. 

20%안짝의 자급율로는 땅도 우리몸도 비옥하게 해줄수 없습니다. 


콩의 영양을 알려주는 사람(또는 방송, 언론, 미디어)보다 콩이 얼마나 우리땅에서 잘 자라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사람이 정말 콩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식재료의 중심과 기준을 잡은 사람(또는 방송 언론, 미디어 등)입니다.  


어떻게 키워내고 있는가를 알려주지않거나, 그것을 등한시 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건, 식재료를 병들게 하고 음식문화를 망쳐먹는 지름길입니다. 


가을날 수확하는 햇콩을 악착같이 챙겨 먹으며, 우리콩사랑에 한걸음 더 앞장서는 시간이 되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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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제철찾아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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