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좋아 더 맛있는 봄 주먹밥 다섯 여섯번째, 전호주먹밥과 돌미나리 주먹밥입니다.
봄주먹밥은 향이 좋은 봄나물로 만들어 먹는 봄철별미음식입니다. 종종 그리 먹고 있는데 늦게 한데 모아 담았습니다.
향이 좋은 나물들로 챙겨먹는 끼니라서 더 특별하고 맛있습니다.
나물찬으로만 먹기에는 너무 아까운 향이기도 하거니와 주먹밥에 넣으면 더 풍성하게 그향과 맛을 즐길수 있어서 좋다는 판단입니다. 또, 봄이 아니고서는 이런 향긋한 주먹밥을 맛보기는 여간 어렵습니다. 그러니, 자주 종종 향긋한 봄나물들을 사다가 밥상을 채워보면 좋을듯 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나물중에는 '전호'가 조금 낯설을수 있고, 돌미나리는 아주 친숙하실껩니다.
전호는 잎은 당근잎과 비슷하게 생겼고 향은 아주 짙은 미나리향과 같습니다. 미나리향을 좋아하시는분들은 아마 무척이나 좋아할만한 나물입니다. 또 산나물이라서 늦봄에 주로 만나는데요. 얼마전 장터에서 '산미나리'라면서 판매하는데 '전호'였습니다. 생긴모습만 잘 알면 장터에서도 구입할수 있습니다. 전호는 울릉도 특산품으로도 유명한 편입니다.
하지만, 여러해 장터를 가다보니 꼭 울릉도산이 아니여도 재배하는 곳이 있어서 늦봄에 눈여겨 보면 만날수 있습니다.
▲전호, 산나물
모양새를 보니 금새 알아챌수 있겠지요? 당근잎을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흡사하게 생겼습니다.
향은 상당히 짙습니다. 생으로 새콤달콤하게 무쳐먹어도 좋고, 데쳐서 나물무침으로 먹어도 좋습니다.
저는 이 향을 주먹밥에 담았습니다. 주먹밥을 즐겨먹으려고 하다보니, 향이 좋은나물을 만나면 버릇처럼 챙겨먹습니다.
또 주먹밥이 만들기도 쉽지만, 먹기에도 편해서 더더욱 좋은 음식이라는 생각입니다.
많은분들이 좋아하고 즐겨먹는 봄음식으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주먹밥에 콕콕 박힌 '콩'?은 토종팥 '이팥'입니다. 기본 차진잡곡밥을 먹는지라 주먹밥에 나물을 엄청 많이 넣어도 흐트러짐하나없이 찰지게 만들어집니다. 고거이 정말 맘에 듭니다. 곁들인 국은 자연산홍합 미역국입니다.
진한국물맛이 일품이라 주먹밥에도 잘 어울립니다.
다음은, 돌미나리 주먹밥인데요, 돌미나리도 봄철에 먹는 향긋한 들나물입니다. 여전히 한창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나물로도 좋구, 겉절이도 아주 맛있습니다. 특히나 봄철에 나오는 돌미나리는 밭미나리가 대부분이라서 거머리 걱정도 없고 향도 짙어서 더 맛있습니다. 나물로도 즐겨먹지만 주먹밥으로도 양보해서 한껏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만한 봄밑반찬들이랑 곁들여서 아주 맛있게 챙겨먹었습니다. 워낙 나물을 많이 넣어 만든 주먹밥이라서 하나만 먹어도 향긋함이 한가득입니다. 별거아니고 너무 소박한 끼니지만 봄향과 봄맛이 한가득입니다.
이미, 여러가지 나물들로 주먹밥을 차려먹었고 앞으로 산나물이 제철이니 산나물로도 한껏 챙겨먹을 요량입니다.
그전에, 밀린 주먹밥들 소개를 해보았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언제나 비슷합니다.
이번에는 실치볶음을 곁들인 것이 조금 다를뿐입니다. 당연히 나물 왕창에 밥쬐금. 차진 잡곡밥에 만들었습니다.
뭐니 뭐니해도 주먹밥은 잘 뭉쳐져야 됩니다. 그러자면 찰진밥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언제나 중요한건 자기집에 잘 맞는 것입니다. 주먹밥을 즐겨먹으려고 하는것만 마음먹는다면, 나머지는 취향껏! 상상껏! 만들어내면 됩니다. 봄날에는 주먹밥, 향긋한 주먹밥이 계절밥상으로 잘 안착되었으면 합니다.
향이 좋아 더 맛있는 봄주먹밥 5
전호주먹밥
재료: 데친 전호 적당량, 당근약간, 실치볶음약간, 밥 적당량
전호밑간: 소금약간, 들기름약간
밥밑간: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통깨약간
전호주먹밥은요,
전호를 살짝 데쳐서 소금과 들기름으로 밑간해준후 밥과 섞어 동그랗게 말아주면 됩니다.
나물주먹밥에서 주의할것은 나물이 질척거리지않게 물기를 잘짜서 준비하는 것만 신경쓰면 됩니다.
또, 나물밑간과 밥 밑간을 각각 해서 너무 싱겁지않게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밥과 재료의 비율은 취향껏이지만, 제일 중요한건 잘 뭉쳐지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재료를 많이 넣고싶다면 밥이 찰져야 한다는 것만 놓치지않으면 됩니다.
전호는 아직 유명세를 많이 타지않아 아주 흔하게 마주 할수있는 산나물은 아니지만, 생김새만 잘 기억해두면 산나물 판매장이나 장터에서 만날수 있습니다. 향이 워낙 강렬하게 진해서 비릿하다는 느낌까지 들정도이니 생으로 무침을 할때는 새콤달콤하게 무쳐내면 아주 맛있고 나물로 무쳤을때는 들기름으로 무쳐내면 좋습니다. 참조~
여느나물과 마찬가기로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준후 찬물에 후다닥 씻어 물기짜서 준비합니다.
그리고 잘게 다져줍니다.
잘게 다진후에 한번더 물기를 꼭 짜주면 좋습니다. 그리고 소금약간, 들기름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쳐놓습니다.
당근이 있어서 잘게 다져놓구요. 없으면 안넣어도 무방합니다. 이번에 곁들이는 찬은, 얼마전에 만든 실치볶음입니다.
이미 여러차례 소개해서 글로는 안올렸는데요. 오통통한 실치입니다. 잘게 다져 놓습니다.
밥은 뜨끈하게 준비해서 참기름, 소금, 통깨약간으로 밑간합니다.
재료준비가 다되면, 밥에 넣고 잘 섞어줍니다. 나물이 뭉쳐있지않게 잘 풀어주면서 섞어줍니다.
그리고 동글동글하게 뭉쳐주면 끝!
향이 좋아 더 맛있는 봄 주먹밥 6,
돌미나리 주먹밥
재료: 데친 돌미나리 적당량, 당근약간, 실치볶음 약간, 밥 적당량
돌미나리 밑간: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밥밑간: 소금약간, 참기름약간
돌미나리 주먹밥은요,
마찬가지로 돌미나리를 잘 데쳐 준비한후 다져서 밑간해주고 밥과 함께 잘 섞어주면 됩니다.
돌미나리를 조금 큰것으로 구입했는데요. 잘잘한 것을 사다 하셔도 무방합니다.
줄기가 굵은편이라 줄기쪽부터 담가 주면서 데쳐내었습니다. 잎부분이야 워낙 여리니깐 금방 담갔다가 건져내면 됩니다.
깨끗하게 헹궈 물기짜서 준비합니다.
다져주고 물기를 한번 꽉 짜서 볼에 담은후에, 소금약간, 참기름약간에 무쳐놓습니다.
실치볶음 다져놓구요, 당근약간 준비합니다. 밥은 소금약간, 참기름약간에 밑간해줍니다.
재료를 모두 한데 모아 섞어준후 동그랗게 말아주면 끝!
자, 주먹밥 한상을 차려봅니다.
저희집은 종종 이렇게 먹는지라 특별하게 여기질 않지만, 또 워낙 거기서 거기의 모양새라서 무슨나물인지 모양으로는 절대로 알수가 없습니다. 향으로만 느껴 판단합니다. 무슨향이 들었는지. 그 향에 집중합니다.
아하~~ 향으로 감별하고 향만을 짙게 느끼는 밥상이기도 합니다.
봄향을 가득 담은터라, 하나만 먹어도 봄을 느낄수 있습니다.
여기에, 봄밑반찬들까지 깔?아주면 그어떤 밥상도 부럽지않습니다.
뭐, 향을 글로 느낄수 없으니 모양새로 구분이 가실랑가 모르겠습니다만, 주먹밥 하나 하나 생김새도 다릅니다.
당연히 향의 차이도 유별나게 다릅니다.
올해는 유난히 봄주먹밥이 매혹적입니다. 다른계절에는 엄두도 낼수없는 향이라 더더욱 사랑스럽고 또 봄이 짧아지고 있어서 안타까운맘에 더 애착을 갖게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소박하게 든든하게 챙겨먹는 밥상이 되게하는거,
누구나 언제든지 얼마든지 만들어먹을수 있는 밥상이 되게하는거.
그것이 제가 요리글을 올리는 소박한 이유입니다.
늘 똑같다며 타박마시고 이런 소박한 제마음을 받아주소서~~~~~
*요즘 여러 사정이 있는 관계로 글들이 많이 밀렸습니다. 최대한 몰아서 올려볼 생각이오니..양해바랍니다.
낮기온이 점점 무더워지고 있습니다. 여전히 아침저녁 기온은 싸늘하기도 합니다. 봄이 훌쩍 도망갈 태세입니다.
향긋한 들나물, 나무나물, 산나물 하나씩 잘 챙겨먹으며 봄을 잘 보내주자구요.
5월은 산나물이 제철인 시기입니다. 산나물 한껏 챙겨먹으면서 다가올 여름도 단단히 준비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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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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