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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요리/늦봄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16, 곰취찬~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열여섯번째, 곰취찬입니다. 

곰취는 대표적인 산나물이고 향긋한 산나물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 곰발바닥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고, 향긋함의 대명사인 '취'나물의 한종류이기도 합니다. 


산나물이기에,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제철이고 지금이 한창 제철입니다. 이맘때부터 초여름까지 즐겨먹는 찬으로 찜해두면 아주 좋습니다. 워낙 곰취가 유명해지면서 비슷한 모양을한 곤달비가 곰취라는 이름으로 잘못 부르기도 하고 잘못 판매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곰취는 곰취대로, 곤달비는 곤달비대로 특색있게 맛있고 향긋하니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특색있게 챙기면 됩니다.  다만, 이름을 혼동해서 부르는건 빨리 고쳐졌으면 합니다. 이름은 정체성이 담긴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입니다. 이름이 뒤죽박죽하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대로된 이름을 부르고 제대로 알고 먹는 일은 그래서 중요합니다.

 

곰취는 이제 한창 5일장터나, 직거래장터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보통 5월 초중순경에는 여린것들(작은크기)이 판매되고 중순이 넘어서면 우람해진 (아욱보다 더 넓직해집니다.) 것들을 만나게됩니다. 

여릴때는 향긋함이 짙고 쌉싸래한맛이 살짝 덜하지만, 조금 크기가 커지면 쌉싸래한 맛도 한층 강해집니다. 물론 향긋함도 짙어집니다. 쌉싸래한 맛에 익숙치 못한 사람들은 곤달비를 즐기면 좋습니다. 

곤달비는 아무리 초여름에 진입해도 크기가 그다지 크지는 않습니다. 크기가 일정합니다. 또 향긋하면서 달큰한 맛도 가지고 있어서 쌉싸래한맛을 싫어하는 사람들 입맛에는 아주 좋습니다. 


곰취든, 곤달비는 귀한 산나물입니다. 봄철 늦봄에 맞보는 아주 맛있는 식재료입니다. 

특색있게 사랑해주면 됩니다. 



곰취와 곤달비는 생김새가 비슷꾸리하게 생겨서 사실 눈으로 단박에 알아차리기는 쉽지는 않습니다. 매년 구별하는 연습을 하다보면 금새 눈치챌수 있으니 꼼꼼이 눈여겨 보셨으면합니다. 


곰취는 줄기부분에 골패가 줄기끝까지 나있고, 곤달비는 줄기가 원형 즉, 골패가 없습니다. 줄기모양으로 구별하면 금새 확인이 됩니다. 주로 묶으서 판매하니 줄기부분만 눈여겨 보면 구별이 가능합니다. ( 잎두께로도 구별이 가능합니다. 곰취는 거칠고 도톰한 편이고, 곤달비는 야리야리하고 얇은편입니다. 참조~)


혹여, 아직까지 이름이 혼동스럽다면 이번 봄에는 꼭! 통달하시길 바래봅니다. 

나물은 우리나라 대표식재료입니다. 특히나 들나물 산나물은 우리나라의 고유하고 특색있는 식재료들입니다.

맘껏 사랑하고 자랑해도 되는 식재료이기에, 이름도 유별스럽게 잘 알고 그 맛과 향도 자랑스럽게 떠들어도 됩니다.

또, 봄만이 간직한 멋들어진 식재료이기도 하니,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전에 제대로 알고 제대로 부르는 일부터 해보자구요. 



곰취는 보통 장아찌로 유명하거나 고기랑 곁들이는 쌈채소로 자리를 잡는듯 해서 안타까운맘을 담아 아주 간단한 찬으로 소개합니다. 이미 몇해전부터 즐겨먹고 있는데요. 우선, 만들기가 너무 쉽다는 점이 맘에 쏘옥 들고, 바로 만들어 찬으로 내놓아도 좋기에 더할나위없는 봄찬입니다. 곰취의 짙은 향긋함이 돋보여서 밥한그릇 뚝딱!입니다. 


보통 2-3묶음은 5천원정도 하는데요. 이번 장터에서 3묶음에 5천원주고 사왔습니다. 저를 알아보시는통에..곤드레(고려엉겅퀴)도 한아름 사왔구요. 묶음을 하나씩 펼쳐보니 아직 여린것들이 많아 간단한 간장양념에 양파와 당근, 곰취줄기 잘게 다져 넣고 쓰윽 발랐습니다. 뭐, 깻잎찬으로 상상하시면 네..딱! 그거여요. 아시겄죠? 

깻잎찬은 여름이 제철이라 그때 노지깻잎으로 챙겨먹으면 되니 그전에 곰취나 곤달비로 요로코롬해서 찬으로 두고 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괜찮죠? 아마 엄청 흡족하실껩니다. 



곰취찬


재료: 곰취 2묶음. 당근약간, 햇양파(작은것)반개

양념장: 장물반컵, 고춧가루2큰술반, 참기름1큰술, 통깨 넉넉히


곰취찬은요,

깻잎찬 만들듯이 만들면 되요. 

깻잎찬과 다른점은 곰취줄기를 다져서 양념장에 넣는다는 것 정도입니다. 


양념장은 김장아찌할때 만들어둔 장물로 만들었어요. 김장아찌는 이맘때 만드는 밑반찬이라서 장물을 넉넉히 만들어 두었다가 곰취찬에도 양보해서 사용합니다. 또, 장조림용으로도 사용합니다.  


장물은 간단한 채소육수를 만들어준후, 그 채소육수에 양조간장과 조청을 1:1:1 비율로 섞어 한소끔 살짝 끓여준것입니다. 봄찬할때 유용하게 사용되니 한번 만들어 두세요! 

간단하고 맛있는 봄찬15, 김장아찌~


없다면, 양조간장에 설탕또는 조청 등을 넣고 각종양념을 넣어 섞어주면 됩니다. 


준비한 양념장을 곰취잎에 하나씩 끼얹어주면 끝입니다. 바로 먹어도 되고, 양념이 배여들게 한후 먹어도 됩니다.


곰취입니다. 보이죠? 골이 잎과 줄기사이에 길쭉하게 패인거요? 줄기끝까지 골패가 나있습니다. 

묶음을 편쳐보니 크기가 조금 뒤죽박죽이였는데요. 작으마한 것들이 많은 편이라서 작은것들만 골라내고 조금 손바닥크기이상인것들은 생쌈으로 챙겨먹으려고 빼놨습니다. 


깨끗하게 씻은후에 줄기1센치정도만 남기고 줄기부분을 잘라내었습니다. 



줄기는 곱게 다져줍니다. 절대로 버리지마세요! 줄기도 향긋하고 맛있습니다. 

그리고 당근곱게 채썰고, 햇양파도 곱게 채썰어 잘게 썰어줍니다. 

김장아찌때 사용한 장물 반컵을 다진채소들을 모아둔 볼에 부어줍니다. 

그리고 고춧가루2큰술반, 통깨, 참기름1큰술을 넣고 휘리릭 섞어줍니다.  양념이 조금 뻑뻑하게 만들어줍니다. 



보관통에 한장씩 깔고 적당하게 양념 덜어 쓰윽 발라주고 그위에 곰취잎 올려 또 쓰윽 발라주면 됩니다. 




자~

그릇에도 담아봅니다. 

아오~~ 어쩜이리 맛있는 겝니까!

마침 뜨끈한 밥도 갓 되어 그위에 척 얹어 먹었습니다. 아~~ 향긋해!! 

너무 맛있습니다. 이리 간단한 봄찬을 놓친다는 건 너무 속상한 일입니다. 

또, 곰취장아찌는 사실 식초맛으로 먹는듯해서 안타까움이 한가득입니다. 곰취의 향긋함과 쌉싸래한 맛을 그대로 즐기기에는 곰취찬이 더 제격인듯 싶습니다.  만들기도 워낙 쉬워서 맘에 들고 말고도 없이 찜하시면 됩니다. 



지금이 여린 곰취로 곰취찬을 하기에 딱 좋아요. 조금 크기가 커지면 쌉싸래한맛이 한층 강해지기도 하거니와 크기가 커서 밥에 싸먹기도 불편해서 반가르거나 두세조각내야 가능해져요. 또, 양념도 단맛을 조금 강하게 써야하기도 하구요.

그러니, 5월 초중순경에 챙기는 귀한 찬이오니, 얼렁 챙겨드시옵소서~~~~~


앗! 곤달비 찬도 만드는 방법은 똑같아요. 곰취가 크기가 우람해지면 곤달비찬으로 챙겨먹으면 되요. 


귀한 산나물로 간단한 찬을 만들어 먹을수 있다는건 축복입니다. 

누구나 쉽게 만들수 있고 또 맛있기까지 하니 더할나위없는 기특한 봄찬입니다. 

늦봄밥상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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