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모듬 첫번째입니다.
작년 겨울에 즐겨먹었던 찬을 모았습니다. 올해는 계절별로 계절찬을 잘 정돈하고 있는데, 유독 겨울찬이 많네요.
겨울식재료가 부족함에도 이리 많았던 건 한해동안 겨울찬마련을 위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봄부터 말려놓은 나물들을 하나씩 꺼내먹는시기가 바로 겨울철이기때문에 다른계절에 비해 찬이 많았습니다. 철모르는 식재료를 탐하지않고 말린나물들로 채우니 오히려 더 두둑한 밥상을 채울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콩나물과 대파를 길러내니 더할나위없이 든든했었습니다.
겨울찬은 다른계절에 비해 제철채소가 부족해 철모르는 식재료와 가공식품에 더 많이 유혹받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이런것없이도 풍성하게 겨울찬을 마련할수 있으니 겨울에도 겨울만이 주는 특색을 살려서 소박하고 투박하게 밥상을 잘 차렸으면 합니다.
제철찾기여정을 하면서 겨울찬마련이 얼마나 소중한일인가를 배웠습니다. 다른계절과 달리, 한해동안 꾸준히 준비하고 마련하는 손길이 있어야 가능하기때문입니다. 또 그 과정 하나하나가 겨울찬을 준비하는 손길이기도 하지만 한계절 한계절을 잘 갈무리하는 방법이기도 했고, 그계절을 잘 살아내는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소박한 한해 여정과 손길이 담겨진 찬이 '겨울찬'이라 더 애틋하고 더 귀중한듯 싶습니다.
봄부터 겨울찬을 위해 말려낸 나물들, 장아찌들을 하나씩 꺼내 맛보며, 애타게 봄을 기다려내는일이 어찌보면 '겨울찬'의 제맛인지도 모릅니다. 언땅이 녹기를 기다리는일. 녹은 땅에서 싹이 나오길 기다리는 그 소박한 마음을 간직해내는일, 더불어 '땅'이 우리밥상에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배우는 것이 겨울나기의 핵심이 아닐까.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모듬1, 24가지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3, 파래무침과 가시파래(감태)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6. 묵만들기와 알배추도토리묵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20, 박고지나물과 호박고지나물~
이제, 겨울로 성큼 들어섰습니다. 겨울찬마련에 고민이 많을터인데요, 올 봄, 여름, 가을에 차근히 준비했던 말린식재료들도 들춰보고, 겨울에 특별하게 맛있어지는 겨울식재료들도 하나씩 챙겨보면서 든든한 겨울밥상을 구상해보셨으면 합니다. 그러면서, 저물어가는 2016년을 잘 마무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주는 초겨울자료, 2016년 한해결산 등으로 이번주는 보낼듯 합니다.
얼만큼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용'써보려고 합니다. 준비되는대로 하나씩 담겠습니다.
겨울은 한해를 마감하는 시기이고 동시에 한해를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 누구에게도 2016년 겨울은 잊혀지지않는, 잊을수 없는 각별하고 가슴떨리는 소중한 계절이 되길..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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