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모듬 두번째 입니다.
가을찬 첫번째는 작년 가을동안 즐겼던 찬을 모았다면, 이번 두번째는 초가을부터 지금까지 챙겨먹은 찬을 모았습니다.
초가을부터 소개했던 찬들이라 새삼스러울것은 없습니다. 그간 꾸준히 방문해 챙겨보셨다면 더더욱 그러시리라.
혹여, 못챙겨보신분들에게는 한번에 볼수 있으니 조금 도움이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12가지 찬이 모여서, 한아름 묶었습니다. 앞으로 나올 가을찬은 늦가을까지 계속됩니다.
10월식단은 얼마전 소개를 했습니다. 그에 기초해서 10월식단을 하나씩 챙겨가게 될 것이고, 11월식단소개에 따라 11월식단도 챙기게 될것입니다. 하나의 계절안에도 식재료가 성장하는 속도가 다르고, 그에 따라 영양도 다르기에, 그 섬세한 점들을 하나씩 채워가면 계절찬이 더 풍성해지고 즐기는 재미와 기쁨도 꽉 차게 됩니다.
자세한건, 아래글을 참조하세요!
초가을은 여름갈무리에 집중하는 시기라면, 가을중턱은 가을맛을 하나씩 맛보기 시작하는 시기입니다. 늦가을은 가을제맛을 왕성하게 채워내는 시기입니다. 가을시기라해서 무턱대고 가을맛인줄 하는 식재료들을 덥썩 즐기기보다는 차근히 가을맛이 익어가는 속도에 발을 맞추어 차근히 찬찬히 챙겨보시길 바랍니다.
그간, 계절식재료를 알아보고 즐기려고 노력하다보니, 그 계절의 맛은 대부분 계절끄트머리에 집중되어있더이다.
허니, 서둘러서 계절맛을 챙기려고 하는게 더 손해입니다. 가을맛도 천천히 맛보는 시기부터 무르익은 맛을 즐기는 시기까지 그 속도에 맞춰 식단을 짜면 '맛'도 으뜸일 뿐만 아니라 '영양'도 으뜸으로 챙기게 됩니다.
가을은 식재료가 풍성한 시기입니다.
가공식품과 수입식재료없이도 얼마든지 풍성하게 가을찬을 즐길수 있는 시기입니다.
가을이 익어가는 속도에 맞추어 가을이 익어가는 맛을 하나씩 하나씩 밥상에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지난 가을찬모듬1번째 자료를 곁들입니다.
계절찬은 밥을 그 무엇보다 잘챙먹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가을날은 쌀을 비롯한 다양한 곡물이 수확되는 계절입니다. 매 계절밥상에도 밥의 귀중함은 더 말할필요가 없지만, 가을날만큼은 더 특별하게 귀중함을 배웠으면 합니다. 쌀의 자급율이 보장되었기에, 지금 우린 안정적으로 밥(쌀)걱정없이 밥상을 차려왔던 것입니다. 밥상에 수많은 외국식재료가 범람해도 밥만큼은 지켜왔기에 가격변동에 울고불고하지않고 지금까지 먹어왔던 것입니다. 이 얼마나 보배같은 존재입니까! 그런쌀을 정부가 개방해버렸고, 쌀값보장도 해주질않습니다. 이건, 쌀을 내버린것입니다. 우리들 밥상을 걷어찬 것입니다.
우리나라 농업은 해방이후(일제시절은 말할것도 없거니와)부터 지금까지 철저하게 천시하는 정책으로 일관되어왔습니다.
오늘날 우리들 먹거리 근본인 식량 자급율이 22%로 된것이 이를 증명하는 것입니다.
식재료 종자자급율도 전반적으로 바닥을 기고 있으며, 생생채소들의 자급과 종자자급율도 수입개방으로 나날이 떨어져가고 있습니다. 밥상위에 온통 수입산천지가 되어가는 오늘날 밥상이 '농업'을 얼마나 천시해 왔는가를 뚜렷하게 들여다보게 해줍니다. 농업을 천시해서 얻을건, 독스런 먹거리 천지가 되게 하는 것 뿐입니다. 당연히, 독스런 먹거리를 양식으로 삶을 살아가야하는 우리들도 농민과 같이 벼랑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최근에 고 백남기 농민 사망에 대해 국가적 책임을 인정하는 법안을 추진한다고 하던데, 왜이리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살수차가 직접적인 사망원인이지만, 땅밖에 모르는 순박한 농민이 그바쁜 수확철에 아스팔트에 나와 정부에 하소연하고 싸우게 만드는 것이 더 근본적이고 위협적인 살인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농민이 '건강하게만 키우는데'만 온 힘을 기울이게 만들어 주는 일이 고 백남기 농민을 진정으로 위로하고 국가가 책임지는 일입니다. 이것이 담보하지않고 '평화적인 집회보장'과 '공권력의 월권' 만을 다룬다면, 이보다 못난 처방이 어디있을꼬.
눈부시게 고운 가을날, 노랗게 익은 벼를 한아름 수확한들
그것을 품어안고 피눈물을 흘려야하는 농민들 가슴한번 시원하게 뚫어주는 농업정책하나 내어주면 어떨런지.
피땀흘려 지은 한해작물을 오로지 '수확'하는 기쁨만으로 넘치고 그 보상이 잘 이루어지는 가을날이 되길..빌면서 가을밥상을 차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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