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해 결산을 시작합니다.
시국은 가슴을 져며내지만, 우리들 촛불로 어느 겨울보다 더 따뜻하고 가슴뭉클하는 시기라 무언가를 집중해서 돌아보는 것이 여간 어렵습니다. 하여, 간략하게 그간 한해 자료들을 모아보면서 간략하게 돌아보려고 합니다.
우선, 그간 투박하고 부족한 글이지만, 아낌없이 사랑해주고 관심가져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철찾기여정이 올해는 얼만큼 진척되었는지 그 크기와 무게는 가늠할 길이 별로 없습니다. 다만, 제가 또 배우고 느낀것들이 많았다는 것이고, 느끼고 배운만큼 채우려고 노력했고 또 그만큼 한걸음 떼었다는 것만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매해 큰차이는 없지만 더딘 발걸음에 함께해주신 분들의 관심이 언제나 큰 힘이였음을 고백합니다.
미세한 차이지만, 또 한걸음 내딛기 위한 저의 몸부림이오니 편하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1. 월별식재료를 꾸준히 내어, 계절안에 섬세한 감각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6/02/13 - 2016년 봄철 식재료정리 1탄 ( 늦겨울, 초봄)
☞2016/03/09 - 2016년 봄철 식재료 정리2탄 (봄볕받고 자라는 들나물과 봄채소, 해산물)
☞2016/04/04 - 2016년 봄철 식재료 정리3탄 ( 나무나물,산나물, 봄채소, 봄해산물)
☞2016/05/16 - 2016년 봄철 식재료 정리 4탄 (봄 마무리, 초여름 마중)
☞2016/06/04 - 2016년 여름식재료 정리1탄 (초여름 편)
☞2016/07/04 - 2016년 여름식재료 정리2탄 (한여름편)
☞2016/08/05 - 2016년 여름식재료 정리3탄 ( 늦여름편)
☞2016/08/31 - 2016년 가을식재료 정리 1탄 (초가을편)
☞2016/10/03 - 2016년 가을 식재료 정리2탄 ( 한가을 편-10월)
☞2016/11/03 - 2016년 가을 식재료 총정리3탄 (늦가을편,11월)
작년까지는 계절별로 묶어서 재료특성별로 자료를 담았었습니다. 올해는 그것이 너무 부담스럽고 반복되는 것도 있는듯하여, 월별자료로 전환하고 조금은 부담스럽지않게 하려고 하였으니, 역시나 자료는 언제나 부담스러움을 한가득 안고 글을 쓰게 되더군요. 그래도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월초에 하나씩 만들어내다보니 소중한 배움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배운만큼 한걸음 가는거라 부족함이 덕지덕지 붙은 자료들이라 그 누구에게 도움이 되었으리라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제자신에게는 큰 자산이 된것 같습니다.)
하나는, 그계절을 예비하고 준비하는 큰 그림을 그릴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월별 식단을 어떻게 구상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이였습니다.
또 하나는 한계절안에 섬세한 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는 한계절에 몰아서 자료를 내느라 여간 힘에 부치기도 했고 월별고민이나 한계절안에 작으마한 변화들에 민감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한계절안에도 미묘한 변화들이 존재하고 '계절과 계절이 공존하는 시기' 식단이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배웠습니다. 이에 기초해서 내년에는 섬세한 계절찬이 정돈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쨌든, 맘먹은 것과 달리 부실함이 덕지덕지 담겨졌지만, 이를 기반으로 내년 자료들은 어떻게 할지 고민을 정리해야 할듯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덜 부담스럽고 수월하게 준비할수 있는 방법이면 좋겠고, 올해 자료에서 못다루거나 중요하다 판단되는 것들만을 주제삼아 담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아직, 내년 1월,2월 자료가 남았으니, 그것들을 마감하면서 어찌할 것인지 정돈이 될듯합니다. 기회가 닿는다면, 또 도움이 되신분들이 있다면 의견을 그때까지 주시면 좋을듯 합니다.
2. 계절찬을 정돈하고 안착화하려고 용썼습니다.
사실, 계절찬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가공식품과 반조리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우리네 사회현실과도 관련이 있고 제철을 잃어버린 우리네 먹거리생산풍토도 심각하기때문입니다. 여기에 어쩔수 없다며 너무 빠져들지말고 조금이라도 빠져나올수 있어야 하기에, 신경을 가장 많이 쓰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한부분이 많았지만, 올해는 정돈을 하는 것에 신경을 쓰고 내년에는 안착화할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마련해봐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계절찬 정돈이 여름부터 된 관계로 여름찬을 시작으로 하나씩 정돈해나갔습니다.
그리고, 그 계절 마지막 찬들을 모아내지 못해서 그것도 정돈해 담았습니다.
㉠ 여름찬
1-13번까지는 2015년 여름찬이고, 14번부터 38번까지는 2016년 여름찬입니다.
여름찬 모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16과 17, 가지무침과 감자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25, 꽈리고추 반건조오징어볶음~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31, 늙은오이짠지(노각짠지)~
☞간단하고 맛있는 여름찬 35, 가지냉국과 깨보숭이 가지무침~
㉡가을찬
1번부터 13번까지는 2015년 가을찬이고, 14번부터 28번, 그리고 응용찬들은 2016년 가을찬입니다.
가을찬
2015/09/04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 감자잡채~
2015/09/10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2, 햇땅콩조림~
2015/09/14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3. 고구마 조림~
2015/09/15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4. 우엉땅콩조림~
2015/09/17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5, 무생채~
2015/09/21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6. 새송이버섯볶음~
2015/09/23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7, 우엉생채와 우엉김치~
2015/10/05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8. 연근조림~
2015/10/16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9, 가을냉이무침~
2015/10/19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0, 통들깨멸치볶음~
2015/10/22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1, 연근땅콩조림~
2015/11/18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2, 무청무침~
2015/11/21 -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13,무조림~
☞간단하고 맛있는 가을찬 16, 고추지무침(고추지 만드는법)
가을찬 응용편
㉢ 겨울찬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즐긴 찬입니다.
겨울찬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3, 파래무침과 가시파래(감태)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6. 묵만들기와 알배추도토리묵무침~
☞간단하고 맛있는 겨울찬 20, 박고지나물과 호박고지나물~
㉣봄찬
2016년 3월부터 5월까지 즐긴 찬입니다.
쭉~ 훑어보기만해도 상당히 많은듯 싶습니다.
가공식품없이도 거뜬하게 자릴수 있는 간단하고 맛있는 계절찬이 정말 많습니다. 더많이 찾아내고 만들어내 그 누구의 밥상에도 계절찬이 넘치길 바랍니다.
3. 계절별 김치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김치는 개인적으로 애정이 넘치는 음식입니다. 일상이되고 삶이되길 바라는 음식중 하나입니다.
가장 기본은 누구나 쉽게 담글수 있고, 즐길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여기에, 김치재료부터 양념까지 기본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고, 든든한 계절밑반찬, 계절찬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내년부터는 계절김치를 계절찬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입니다.
그간, '김치'를 담그는 것이 친숙해지는 것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김치의 재료에 대한 사회적생산토대에서부터 종자, 품종까지도 꼼꼼히 들여다보고, 양념도 품종까지 신경써서 담가왔습니다.
그러면서 뼈대까지 잃은 우리음식문화에 가슴을 치기도 했습니다. 무냥만 우리음식이고 무냥만 우리양념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김치'만큼은 제대로 된 우리음식이 되게 만드는일과 동시에 누구나 쉽게 만들고 만만하게 즐길수 있는 '찬'으로 자리잡는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계절별로 언제쯤, 어떻게 김치를 담가야겠구나 하는 흐름을 잡는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특히나 날씨변주에 민감한 재료들이 김치양념과 김치재료인지라 여기에 구애받지않고 할수 있는 방법도 배웠습니다. 아마 가장 큰 성과인듯싶습니다. 여기에는 '조선배추'가 큰 배움을 주었습니다. 올해 가장 친숙해진 식재료중 하나이고, 앞으로 가장 많이 기대하는 식재료이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이런 배움에 기초해서 더 탄탄한 계절찬으로 자리잡을수 있길 고대해 봅니다.
㉠봄김치
㉡여름김치
2016년 여름김치
㉢가을김치
㉣겨울김치
*2016년겨울김치는 조만간 '김장김치'를 소개할 것이고, 이달 말경즘해서 '묵은지용김치'를 담글 예정입니다.
한해결산시기에 겹쳐서, 늦게 자료를 담게되었음을 양해바랍니다.
그리고 이밖의 계절 별미들은 점진적으로 계절찬으로 자리잡을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4.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고민을 꾸준히 나누었어요
사실, 먹거리 사건사고를 그때마다 잘 정리해보려고 했으나,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상당히 애쓰고 노력했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너무 많아 사건사고를 정리못할때도 있었고, 다룰것이 깊어서 때를 놓친적도 있고, 이래저래 개인사정으로 미뤄진 것들도 있습니다.
좋았던건, 주별, 월별로 사건사고들을 모아보려고 노력했다는 것이고, 나뻤던건 가슴앓이가 많았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이 매해, 매달마다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것들이라 어디부터 어떤관점으로 정리할 것인가가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사건사고에 기초하되, 주제를 잡아 하나씩 방향성을 두고 글을 정리해 들어가야 하지않을까싶고, 점진적으로 글을 완성도있게 쓸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싶었습니다. 이건, 제가 준비되는 만큼 쓰여지는 것이라, 지금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꾸준히 써온것이 힘이 되어 내년에는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고민을 더 풍성하게 나눌수 있게 하지않을까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봅니다.
2016/01/20 - <어떻게 먹을것인가>1. 구제역발생, 유전자변형연어, 카드뮴 수입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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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5 - 겨울이 든든하고 맛있었던 까닭 (겨울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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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잃어버린 '나'를 찾기위한 몸부림
사회를 들여다 보는일은 '나'를 들여다 보는일입니다. 나,너,우리가 함께 살고 있다는 사실자체를 망각하는건 어찌보면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 아닐까.
더 가까이! 더 깊숙히! 더 뜨겁게! 같이 아파하고 같이 앓을수 있는 '나'(내)가 되는일은 산산히 부서진 '나'를 제발로 제손으로 제머리로 뚜벅뚜벅 걷게하는 힘이라 여깁니다.
나,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살만하다 여길수 있게, '내가 살아있음'을 심장 떨리게 느낄수 있는 삶을 가꾸기위해 '지금 내가 발딛고 살아가는 세상을 더 똑똑히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내년에도 우직하게! 더 큰 걸음으로 다가가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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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무리
한해 마무리를 얼렁뚱땅 넘기는듯해서 여간 맘이 불편하지만, 이것을 시작으로 내년설계를 하면 되니깐 전 문제가 없습니다. (모자란건, 결산2에서 다루면 되니깐요.)
여하튼, 결산2에서는 내년에는 어찌할지를 담아볼 예정입니다. 준비되는대로 담겠습니다.
무언가를 돌아본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인듯 싶습니다. 그 깊이만큼 분명 달라지는 건 틀림이 없건만 올해는 여간 힘겨운걸로 봐서는 무언가가 답답한가 봅니다. 그런 답답한 마음들을 좀더 털어낼수 있는 '돌아보기'가 되길 바라면서 글을 마감합니다.
언제나 무겁기만하고, 투박하고 거친글임에도 묵묵히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다시한번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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